*23년 어머니의 삶*

1세기가 100년이다.
인간의 수명이 100년 우리가 100년 시대에 살아가고있다.
23년의 숫자는 4/1도 안되는 숫자인 23년은 어머니와 함께한 삶이다.
나한테는 짧은 세월이었지만 어머니에게는 힘들고 고생스러운 긴세월 이었을것이다.
전쟁후 아버지의 죽음으로
30대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신 어머니셨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먹고 살아갈수 있을 만큼을 피눈물 나는 고생으로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참아내며 살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힘들었을 때 하신 푸념소리....
"에미가 없으면 눈칫밥 먹을텐데"
하시던 말 괭이부리 바닷가 칼바람 맞으며 버티셨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기침소리 "콜록 콜록" 어머니 밤늦게 귀가하는 한맺힌
소리였다.
어머니 행주치마 주머니속에 신문지에 둘둘 마른 꾸들꾸들 굳은 떡 한덩어리 받아 먹으며 당연한줄로만
알았던 나 였다.
어머니와 함께 일하던 분이 나에게 말하기를 자네 어머니는 작은아들 자네 생각을 끔찍히 한다고 하셨다.
여럿이 일하다가 참시간에
모여 간식으로 떡을 사먹는데 자네 어머니는 집에있는 작은아들 갖다준다며 안먹고 신문지에 둘둘말아 행주치마 주머니에 넣었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자식을 생각하면서 배고픔도 참고 삶에 고행도 참아내셨다.

막내자식이 눈칫밥 안먹고 살아 갈수 있게 23년을 버티시며 고생하시고 눈을 감으셨다.
기나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땀이 가만히 있어도 머리부터 줄줄 흐르던 날 선풍기 하나없던 시절 부채 하나로 더위를 나던 그시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어머니 오기를 기다리며 눈만 꺼벅이고 있을때 생각지도 않았던 냉면이 배달돼 왔다. 삼복더위에 시원한 냉면 허갑지갑 맛있게 먹었다.
그 이후로는 그날 같이 맛있었던 냉면은 못 먹어본 것 같다.
그날 저녁에 배달된 냉면은
무더운날 어머니와 함께 작업을 맞친 동료 분들이 땀도 흘렸으니 저녁으로 냉면이나 먹고 가자며 식당으로 들어가 피로를 풀며 시원한
냉면을 먹는데 어머니는 아들 생각에 집으로 냉면 배달 주문을 하고 나서야 냉면을 드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어머니는 다 그러나 보다 했었다. 50년 지난 까마득한 일이지만 어머니를 살펴
드리지못한 내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일생 처음으로 이승에서 연을 맺은 인연 자식과 어머니로 만나 행복을 만족하지 못해보고 어머니란 굴레에서 고생만 하시다 떠나신 일생 어머니 역시 발길 떨어지지 않으셨으리라~
그 길은 한번가면 돌이킬수 없는 길인데 그래도 23년 어머니와 지낸 삶이 그립기만 하다.
저승에서도 어머니의 자식으로 살고 싶다.
고마운 어머니 !
보름달이 휘엉청 밝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어머니가 그립다.
어머니와 생존에 보름달 바라보며 소원 빌라 하셨지요 생각납니다. "우리 3식구 건강하게 해달라고" 어머니가 하신말이 내 궛전에 들렸지요
어머니 ! 어머니 !
하늘나라 꽃나라에서 편히 계십시요.

우리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세상사 인생의 삶은 팔자소관 이지요
우리들의 생각처럼 되는것은 아닙니다.
팔자는 뒤집어도 팔자랍니다.
팔자대로 팔자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현규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