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 글: 신 택균
노란 유채꽃이 바람에 휘날리며 상큼한 봄날이 휘날리고 있다.
햇살이 비취는 오름 양지에는 고사리가 쏙쏙 고개를 처 들며 비집고 나선다.
바닷가 아직은 찬 물결이 속살을 여미는데 물안경. 태왁망사리. 빗창. 까꾸리. 챙겨
물질하는 해녀들의 손에 미역. 소라. 전복. 문어가 손에 들여 나오고 있다.
제주시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엄마 따라 물질과
밭일을 해야 하는 19살 소녀티를 갓 벗어버린 아가씨가 있었다.
꿈도 많은 청순한 아가씨(고인숙 19세)가 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에 나가 꿈을 펼칠 마음으로 가득 찼다.
엄마 따라 물질에 밭일에 할 생각 해본일도 없고 할 마음도 없고 해녀가 되는 것은 정말 못할 것 같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조차 무서웠다.
이제는 제주도가 관광지로 거듭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섬이 되었지만 1970년대 50여 년 전 에는 살기 어려운 섬이었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망아지는 제주 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었다.
인숙 이는 가시리 병곳 오름과 번널 오름 사이에 조그만 귤 밭과 텃밭이 있는 농사 집 외동딸로 태어 낳다.
엄마는 바닷가에서 해녀로 물질을 하며 집안을 꾸려 나갔다.
오늘도 오름에 올라 고사리를 꺾으며 파란 하늘을 보며 말탄 왕자님이 나타나 구원해 주길 하늘에 천지신명께
기원 하고 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구석진 마음 가시리에 서울에서 꿈에 그리던 왕자님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전기공사를 하러 가시리 갑마장에 들어왔다.
젊은 청년 5명이 한 달 동안 전가공사를 하러 가시리 인숙이네 동네로 들어 온 것 이다.
청년 5명은 가시리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하며 마을 전기공사를 하며 지내다 공사가 마무리 되면 서울로 철수 한다고 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 가시리에 새바람이 불어들었다. 19살 인숙 이는 가슴이 설랬다.
서울서 내려온 오빠들이 보고 싶었다.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무엇을 먹고살까? 옷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모든 것이 궁금할 뿐이다. 인숙이가 귀엽다며 예뻐 해주는 오빠가 있었다.
서울총각 이호남 25세 재작년에 군 만기제대를 하고 전기공사 경력2년차 기사다.
작업이 끝나고 저녁 마을회관에서 밥을 지어 먹는 오빠들에게 김치도 퍼다 날라주면서 오빠들에게 서울 이야기
듣는 것이 신기하고 좋기만 했던 인숙이었다.
호남이와 인숙의 만남은 오빠 동생 男妹사이로 시작이 됐다.
봄이면 유채꽃 노란 갑마장 꽃길을 걸으며 사랑을 키웠고 병곳오름과 번널오름 고사리 꺾어 가며 사랑은 깊어져 갔다.
겨울이면 동백꽃 붉게 물들며 사랑은 익어가고 있었다.
밀감이 익어가며 전기공사는 마무리가 되고 서울로 철수하게 되었다.
인숙 이와 호남이도 이별의 순간이 왔다.
인숙은 이미 호남의 불장난을 거절 하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사랑의 문턱을 넘어섰다.
불같이 뜨겁던 사랑은 임신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겨 주었다.
호남이 서울에 가서 부모님께 結婚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데리러 올 것 이라며 기다리고 있으라는 약속을 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숙아! 오빠가 다녀올 것 이니까 걱정 말고 기다려!”
“오빠! 빨리 와서 데려가줘” 기다리고 있을 께.
철석같이 약속을 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탄 호남 오빠는 열흘이 지나 한 달이
되어 오는데 연락도 없고 가고 오는 비행기만 처다 보는 인숙이 는 가슴이 타들어간다.
인숙은 홀몸은 아니고 하루하루가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고 지루하기만 하다.
서울에서 사람이 왔다는 소식에 따라비 오름 정상에서 오고가는 비행기의 소식을
기다리던 인숙은 헐레 벌덕 단숨에 달려와 마을회관으로 갔다.
뜻밖에 기다리던 호남오빠는 보이지 않고 직장동료였던 현철오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현철오빠! 가 웬일이에요?”
“호남오빠는 어디 있어요?” 이상한 느낌을 알아차린 인숙이 물었다?
“인숙씨! 호남 이는 못 왔어요.” 놀라지 말고 제 말 잘 들으세요.
“왜! 왜! 못 왔는데요?”
인숙은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미칠 것만 같았다.
서울 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데리러 온다며 철석같이 약속하고 서울에 간
호남오빠는 보이지 않고 현철오빠가 웬 말인가 가슴이 메어지고 있다.
“인숙씨! 내말 잘 들으세요.”
“호남이가 인숙씨 사랑하고 좋아한 것 잘 알아요.”
“몇 일전에 호남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어제 장례 치뤘어요.”
죽었다는 말에 대성통곡 하는 인숙이다.
뱃속에 자라고 있는 아기는 어쩌라고 죽었단 말인가
아기를 혼자 낳아 키울 생각에 더욱더 서러워 울고 있다.
“호남오빠! 나와 아기는 어쩌라고 혼자 하늘나라 갈수 있어?”
“호남오빠! 보고 싶다! 나도 데려가!” 울부짖는 인숙이가 가엾다.
현철이 안절부절 하며 인숙이 에게 위로를 한다.
“인숙씨! 내말 잘 들어봐요 뱃속에 아기는 내 아기로 하고
제가 인숙 씨와 아기를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죽은 호남이 와 인숙 씨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렇게 말하고 현철이가 서울 다녀 데리러 온다며 서울로 떠났다.
인숙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서울 집으로 올라 왔다.
세상을 몽땅 잃어버린 사람처럼 세상 근심 다 질 머진 사람처럼
넋을 놓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인숙이다.
인숙은 죽은 사람은 죽은 것이고 태어날 아기와 살아갈 궁리를 했다.
아빠나 엄마에게 진실을 말해 가슴에 못을 박는 것 보다는 현철오빠와 결혼해서
꿈에 그리던 서울로 상경해 결혼생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마음을 정했다.
한 달 후에 현철오빠가 인숙을 찾아 왔다.
인숙은 현철오빠와 약조를 했다. 죽어서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인숙 뱃속에 아기는 호남이 아닌 현철이 아기로 굳게 약속을 하고 결혼 준비를
서둘렀다.
인숙은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빠져 나오고 있다.
서울 가기를 학수고대 하며 살았는데 제주도를 떠나는 것은 20년이 걸렸다.
기내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비양도 비행기는 괴음을 내며 하늘높이 솟아오르며 서울을
향해 날고 있다. 인숙이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가 멀어지며 아빠 엄마생각에 눈시울이
붉게 물든다, 그러나 인숙은 뱃속에 아기를 쓰다듬어 주며 혼자가 아니고 둘이라며
미소를 띠운다. 기내 안내방송이 나온다.
“ 곧 김포공항에 착륙할 것입니다.”
“ 승객 여러분 안전띠를 매어 주세요!”
비행기가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내려앉으며 서울에 도착을 했다.
공항에는 현철오빠와 부모님들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울생활이 시작 됐다.
현철오빠와 結婚을 했다.
新郞: 박 현철 군 新婦: 고 인숙 양
양가가족 친지와 친구들의 축복을 받으며 結婚式을 성황리에 맞췄다.
그리고 호남오빠 닮은 아들을 낳았지만 시부모님 시누이 시동생
누구도 호남오빠 아들이란 것은 모른다.
친정 부모님께서도 현철오빠 아들로 알고 있다.
그리고 2년 후에 현철오빠 닮은 딸을 낳았다.
1남1녀를 둔 평범한 가정으로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다.
현철오빠도 아들(박 웅) 과 딸 (박나리)을 차별 없이 키워서 마음은 고마웠다.
웅이가 초등학교 5학년 나리가 3학년 되던 해 1982년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밤
좁은 아파트에 현철오빠 부모님 시누이를 모시고 사는 시집살이는 힘들었다.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시누이의 시집살이는 폭탄을 안고 사는 상태였다.
맞벌이 부부의 고충 그래도 웅이와 나리를 보며 참고 견디어 왔지만 남편 현철오빠는
항상 시부모님과 시누이 편에 서서 욱박 질었다.
결국 참고 참던 것이 인내심 부족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 오빠! 오빠가 내 남편 맞아.?”
“ 나도 힘들다고 퇴근해서 집안 살림 할랴 애들 신경 쓸냐 ”
“ 청소기 돌려주고 세탁기 돌려주면 안돼 ! ”
“ 참다 참다 못 살겠네 ! ”
시어머니 시누이 남편까지 한 통속이 돼 인숙을 몰아붙이며 큰 소리를 친다.
못 살겠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들고 있다.
제주도에서 물질이나 하며 살 것을 서울에 데려다 놓았더니 사네 못 사네 한다며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몰아치는데 남편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현철이 더 미웠다.
인숙은 외톨박이가 됐다는 생각에 서글퍼 한없이 울었다.
옆에서 토끼 눈을 하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어대는 웅 이와 나리를 끌어안고 울었다.
인숙은 삶에 의욕을 잃어 가고 있었다.
웅 이와 나리를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과 의논해 우리 살길을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기회가 되면 말하기로 생각했다.
토요일 오후 저녁을 먹고 맥주와 마른오징어 땅콩을 준비해 맥주잔을 부딛쳤다.
맥주잔이 서너 번 오고가고 분위기가 좋아질 때 인숙은 말을 꺼냈다.
“ 오빠야 ! 우리 나가서 우리4식구만 살아보자.”
“ 애들도 방이 필요하고 나도 너무 힘들다.”
“ 아버님 어머님 10년 넘게 모셨으면 됐지”
현철은 맥주만 연거푸 3잔을 마시고 나서야 무슨 말을 하려 한다.
씩씩대며 인숙을 노려보더니 말문이 터져 버렸다.
“ 장인 장모님 이라면 그렇게 말 하겠나 ?”
“ 인숙이 너만 힘든 줄 아나보지 나도 힘들고
모두가 다 힘들어 갈려면 당신 혼자 나가 !“
결국은 의논 한다는 것이 맥주도 마셨겠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겉잡을수 없이 번져 큰 싸움이 되고 말았다.
그날부터 인숙은 결국 등을 돌리고 잠자리를 하며 말을 안 하는 夫婦가 되고 말았다.
남편이 꼴도 보기 싫었지만 따로 쓸 방이 없어 등을 돌리고 잠을 자기로 했다.
몇 달이 지속 되다보니 한 공간에서 숨 막히게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에 가서 머리도 식히고 부모님도 뵙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말했다.
한참 골똘하게 생각한 남편 현철오빠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 그만 살자고 ! 친정집으로 가겠다고 그렇다면 정리하고 가 !”
“ 왔다 갔다 하지 말고 이혼서 에 도장 찍고 가 !”
이런 사람을 남편이라고 믿고 살아봐야 뻔 한거다.
하루라도 빨리 정리 하고 인숙은 갈길을 찾아 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정을 했다.
가정법원에서 합의 이혼서 에 도장을 찍고 돌아서는 인숙은 또다시 피눈물을 흘렸다.
딸 나리를 두고 떠나야 할 생각을 하면 발이 안 떨어졌다.
웅 이와 나리 두 자매를 갈라놓아야 한다는 것이 가슴을 찢어 놓았다.
이혼을 하면서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현철오빠 부모님들도 웅 이가 현철 핏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웅 이를 붙잡지 못 했다.
나리는 엄마 인숙을 따라 가려 했지만 현철오빠가 양육을 한다는 법원의 판결로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인숙의 가슴에 평생 대못을 박는 상처를 남겼다.
인숙은 아들 웅 이만 데리고 13년 만에 고향으로 귀향길에 올랐다.
딸 나리의 울부짖는 울음소리를 평생 귀에 달고 살아가야 하는 업보를 안고 왔다.
자식을 갈라놓은 어미로 죄 값을 받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세월을 바다에서 물질하며
텃밭을 일구며 아들 웅 이 뒷바라지를 하며 세월을 보냈다.
현철오빠와 이혼을 하고나서 아들 웅 이의 이름을 찾아 주는 일부터 했다.
가정법원에 정정 신청을 해서 이氏 성을 찾아 주었다.
오늘부터는 이 웅 으로 살아가게 됐고 하늘나라에서 호남오빠도 좋아 할 것 같았다.
많은 세월이 지나 아들 웅의 서울에서 자취하며 대학을 다니게 됐다.
엄마 인숙은 아들 자취방에 반찬거리 만들어 가지고 서울로 상경을 했다.
서울을 떠난 지 10여년 만에 1993년 서울거리는 많이 변해 있었다.
인숙은 어딘가 낯익은 길을 걷고 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무작정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익숙한 거리에서 멈추었다.
초조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치다. 불안하게 떨고 있다.
사방을 둘러보며 누군가 기다리는 고인숙 벌써 50대를 바라보는 중년여성이 됐다.
멀리서 걸어오는 여성을 주시하던 인숙 급하게 달려가 앞에 섰다.
“ 나리야 ! 엄마다. 엄마라고 !”
“ 우리 나리 많이 컸네 ?” 인숙 울먹이며 딸 앞으로 닥아 선다.
나리가 뒷걸음질 치며 얼굴을 붉힌다.
“ 누가 네 엄마에요 ?”
“ 우리 엄마는 벌써 10년 전에 죽었는데 !”
“ 당신이 우리 엄마라고 누구 맘대로 엄마야 !”
“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 나리도 죽은 지 오래야 !”
나리는 고함을 지르며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버린다.
인숙은 넋이 나간 듯 말을 잊은 채 나리의 울부짖음에 눈물만 흘린다.
나리도 엄마를 원망 했지만 엄마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자신이 괴로워 울고 있다.
발길을 돌리는 인숙은 자신의 업보로 받아 드릴뿐이다.
제주 온평리 와 표선 앞바다 물속을 헤치며 전복과 소라를 따는 작업시간은 힘은
들어도 잡념 없는 마음을 정화 시킬 수 있는 시간이 인숙에게는 좋았다.
가슴이 아프고 메어질수록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텃밭에 김을 매며 일을 했다.
노란 유채꽃이 가시리 갑마장 길을 물들이면 봄은 추억을 찾아온다.
인숙의 19살 순정에 꽃잎이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위로 날아오르던 그때
백마 탄 왕자 호남오빠는 인숙의 마음에 꿈과 사랑을 심어주고 하늘로 날아갔다.
30년 전 서울을 오고가며 살아온 세월이 정거장도 쉼터도 없이 빠르게 지나왔다.
아들 이 웅 법대를 졸업하고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패스하며 법관의 길을 걷고 있다.
자신이 살아온 어려운 역경을 생각하며 힘없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살아온 웅 이는 법관의 길을 걷고 있다.
엄마 인숙의 삶에 미안함과 키워주고 가르쳐준 고마움을 알고 있다.
아빠는 다르지만 어린 시절 함께한 여동생 나리는 어떻게 지내고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소식을 몰라
마음을 아파했다.
찾아 가볼까도 했지만 엄마가 걱정이 돼서 못 갔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빠가 무서워서
못 갔다.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 동생 나리 모습이 상상도 기억도 되지가 않는다.
웅 이는 나리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오빠라는 자신이 원망스럽다.
엄마와 웅 이가 서울 집을 떠날 때 같이 따라 오겠다고 울어대며 울부짖던 나리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웅 이는 잊지 못하고 있다.
“ 엄마 ! 나도 엄마 딸아 갈 거야 !”
“ 오빠 ! 나도 같아가 !” 하며 울부짖던 나리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것만 같다.
나리는 죽고 싶었다. 살고 싶지가 않았다.
엄마와 생이별을 하고 울면서 초등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사랑했던 엄마와 오빠가 사라진 후에는 의욕을 잃었다.
성격은 포악해지고 불량한 계집애로 불러지기 시작했다.
술과 담배을 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무서운 여자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대생이 되면서 유흥가를 전전 하며 마약에 빠져
살인까지 하고 형무소에 수감 되어 있는 중 이다.
나리는 왜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을까 ?
아빠 엄마 오빠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을 했어도 살인을 했을까 ?
아빠 박 현철 엄마 고 인숙 부모들의 이혼으로 산산조각이 나고만 가정에서
엄마 고 인숙과 오빠 박 웅 과 생이별이 박 나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철창 안에 박 나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눈을 감고 어린 시절 엄마와 오빠와 외가댁
가시리 강마장길 유채꽃 휘날리던 길을 손잡고 뛰어 놀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을 감아야 떠오르는 엄마와 오빠의 기억을 머릿속에
활동사진 돌아가듯 스쳐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제주 가시리 전형적 파란색 돌담 집 이른 새벽 찬 바다물속 물질을 마치고
태왁망사리에 전복과 소라를 담아 오는 해녀 인숙이다.
달콤하고 향긋한 커피 잔을 들고 마시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 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랑 반 눈물 반 인생이란 그런 거잖아~♬
♬~믿어왔던 그 정도 그 사랑도~♬
♬~한 순간의 물거품이지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부서진 옛 사랑을 뼛속 깊이 사무치는 그리움 안고~♬
♬~애원한들 못 오는 사람아 밤하늘의 저 별들은 내 마음 알까~♬
♬~지지베베 저 새들도 내 마음 알까~♬
♬~사랑 반 눈물 반~ 사랑 반 눈물 반~♬
진 해성 “노래 사랑 반 눈물 반”이 인숙의 삶을 그린 노래인 것 같아
인숙의 눈가에 주르륵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갑자기 인숙 사색이 돼 시선이 멈추며 놀란다.
텔레비전 아침 뉴스를 보자 갑자기 커피 잔을 떨어뜨린다.
바닥에 떨어진 커피 잔은 파장을 일이키며 깨져 사방으로 튀어 버린다.
“ 뉴스 특보 입니다”
“ 마약 조직에 연류 된 여성 박 정애(가명) 씨가 살인죄로 체포 됐습니다.”
“ 경찰은 박 정애(가명) 씨를 구속 수사 중입니다.”
인숙은 박 정애(가명)가 나리라고 한 눈에 알아 봤다. 엄마의 촉감 이었다.
얼굴을 가리고 가명으로 방송 되었지만 인숙은 나리가 아닌지 걱정이 됐다.
엄마의 잘못 된 판단으로 나리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는 생각에 빠졌다.
인숙의 가슴이 조여 온다. 숨을 쉴 수없이 목이 메여온다.
어미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 줄 것이 없다.
나리의 죄 값을 대신 치룰 수만 있다면 백번 천 번이라도 해줄 수 있다.
인숙의 딸 나리가 아니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하고 있다.
아침 일찍 대법원으로 출근중인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벨소리가 여러 차례 울리고 나서야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들 웅 이다.
아침 출근길에 엄마의 전화에 놀라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다.
“ 엄마세요 ? 아침에 무슨 일이 있어요. ? ”
“ 웅 이구나 ! 별일 없지 ?”
“ 네 ! 전 별일 없어요. 어쩐 일로 전화 주셨어요. ?”
“ 네 동생 나리 소식은 들었어 ?”
“ 엄마 ! 나리는 그 때 헤어지고 찾아 불수가 없었어요.”
“ 어느 하늘아래서 잘 지내고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아들 웅 이와 통화를 한 인숙은 마음이 조금은 놓이지만 엄마의 눈으로 본
박 정애는 여성이 왜 인숙에게는 나리같이 보였을까.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황급히 달려가는 인숙이다. 나리의 소식이 올 것만 같아 전화기를 받았다.
아들 웅 이 전화였다.
“ 엄마 ! 걱정 마세요 ! 선배 검사에게 물어 봤는데 나리는 아닌 것 같아요 !”
“ 엄마가 걱정 하실까봐 전화 했어요 ! ” “끊을께요. !” 찰깍.
아들 웅 이 전화를 받고 걱정을 한시름 내려놓을 것 같다.
“ 엄마 ! 나리 점 구해줘 !”
“ 엄마가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든거야. !”
“ 엄마가 날 버린 것 아냐 !”
“ 왜 나만 버렸어 ? 그래서 날 殺人者가 되게 방치 했자나 !”
“ 엄마 ! 무서워 ! 무섭단 말 야 ! 나리 점 살려줘 !”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아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는 인숙이다.
나리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꿈을 꾸었다.
꿈자리가 불길하고 나리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환몽 같았다.
손이 떨리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아무것도 하질 못 하겠다.
뻐꾸기시계가 새벽5시를 알리고 있다. 이른 시각이다.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시계 뻐꾸기가 5번 들락거리며 울어대고 있다.
적막이 흐르는 새벽 인숙이 서울에 올라갈 준비가 바쁘다.
직접 올라가 두 눈으로 모든 것을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마음을 정했다.
서울에 상경한 인숙은 다시는 안 볼 것 같던 전남편 현철오빠 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리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는 만나는 수밖에 없었다.
전화벨이 한참동안 울린 후에야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박 현철입니다 !” 응답이 없자.
“ 누구십니까 ? 전화 걸었으면 말씀 하세요 !”
오랜만에 들려오는 현철오빠의 힘 빠진 목소리에 인숙 가슴이 잔하다.
“ 잘 지내셨어요. 고 인숙입니다.”
“ 나리 문제로 한번 만났으면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 나리는 잘 있는 것 이지요 ?” 인숙의 말에 아무 말이 없다.
“ 인숙 씨 ! 그렇지 않아도 내가 전화를 하려던 참입니다.”
“ 만나서 이야기 합시다. 시장 안에 카페에서 봅시다.” 전화를 끊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현철오빠가 전화를 받는 모양이 석연치 않다.
나리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예측을 하며 빨리 만나 봐야겠다며 서두른다.
꿈자리도 그렇고 엄마의 촉감이 불안함을 엄습해온다.
한 때 현철오빠와 夫婦로 드나들던 시장 안에 카페에 오랜만에 들어섰다.
사랑을 속삭이며 드나들고 커피가 맛있다며 현철오빠 품에 안겨
행복에 빠져 사랑에 허우적대던 그 자리가 오늘은 싸늘한 공간이 됐다.
마주앉은 현철과 인숙 서먹하기만 하다. 현철이 입을 열었다.
인숙이 집을 떠나고 난후에 나리는 말도 잘하지 않고 고립적인 생활을 하더니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은 폭력적으로 변하며 학교생활은 뒷전이며 술과 담배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서 외박에 정신을 못 차리고 삶을 비관 하며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 하는 것이
부모의 이혼에서 시작 된 것 같았다고 한다.
서너 달 전부터는 외박이 잦고 한번 나가면 삼사일씩 있다 집에 들어오더니 경찰이
집으로 들어 닥쳐 나리를 체포해가면서 마약법 위반과 살인혐의로 데려 갔다고 한다.
마약 및 살인혐의로 구속 되었다는 소리에 앞이 캄캄해졌다.
인숙은 어린 나리를 팡개치고 나만 살겠다고 가시리 친정으로 간 것이 딸 나리의
인생을 惡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다고 가슴을 쥐어짜고 있다.
어미가 얼마나 독하면 자식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모른 척 하며 지냈을까
죄 값은 엄마인 내가 받아야 한다며 지난날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텅 빈 가슴속만 까마게 타들어간다.
그렇다고 아들 웅이 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중이다.
오늘은 대법원에서 이 웅 판사가 오늘 판사가 된 후 처음으로 판결에 나서는
판사 첫 출정식이기도 한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인숙 아들 이 웅 판사가 무난한 첫 출정을
기대하고 있다.
대법원 1호 법정 문이 열리고 검사 변호사 피고 방청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재판장 이 웅 판사가 들어오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춘다.
“ 피고 박 나리 재판을 시작 하겠습니다”
“ 죄명은 마약 및 살인죄입니다”
검사는 피고 박 나리가 유흥가에 드나들며 마약을 투약을 했으며 술에 취했으며
환각 상태에서 마약조직책 강 영철을 흉기로 살해했음에 범행이 잔인한 점 중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 합니다.
판사 이 웅 어린 시절에 헤어진 동생 나리를 알아볼 리가 없었다.
방청석 한쪽 구석에 엄마 고 인숙을 발견하지만 첫 출정 재판을 축하 해주러 오신
엄마라고 생각하고 고마워 할뿐 이었다. 법정에 서있는 피고 박나리가 헤어진 동생 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판사 이 웅의 판결로 재판은 끝이 났다.
“ 피고 박 나리는 마약 투약과 사람을 해치는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의 중형을 내린다. 땅. 땅. 땅.“
방청석에 고 인숙 눈에서는 말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박 나리는 포승에 묶여 교도관에 끌려 나간다.
판결을 마치고 방청석에서 지켜보신 엄마가 첫 재판을 하는 것을 알고
오신 줄로만 알고 휴게실에서 엄마를 만났다.
“ 첫 재판 출정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아들 이 웅 판사님! 잘 했어 !”
“ 엄마 ! 우세요.? 왜 우세요. ! ”
엄마 인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들 웅이 를 생각하면 좋아서 울고
딸 나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져 울고 있다.
얄궂은 운명 앞에 인숙은 할 말 을 잃고 있다.
오빠가 동생 나리에게 중형의 방망이를 치는 광경을 보고 어미의 입장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들 웅이 는 엄마가 흘리는 눈물을 보고 깜작 놀라고 말았다.
동생 나리가 피고석에 있던 박 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린 초등학생 시절에 헤어진 동생을 이렇게 만날 줄은 정말 몰랐다.
엄마 인숙이 동생 나리라는 말을 하면서 알게 됐다.
“ 엄마 ! 박 나리가 동생 나리라고요 ?”
“ 왜 미리 말 안 하셨어요. ? ”
“ 아이 참 ! 오빠가 동생도 몰라보고 위로는 못하고 철창에 넣었어요.”
“ 엄마 ! 내가 이러고도 오빠에요 ?”
엄마 인숙과 아들 이 웅 판사는 끌어안고 흐느끼며 울었다. 나리가 가여웠다.
수감된 박 나리 역시 재판에서 15년 구형을 한 판사가 오빠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그러나 방청석에 엄마가 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재판이 끝나고 퇴청할 때 잠깐 엄마와 눈을 마주쳤다.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본
나리의 마음도 엄마와 같이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교도관에 끌려 나갔다.
오빠 이 웅 판사는 선배판사 동료판사 담당 검사를 만나 동생 박 나리의 사건을 상세히 검토하며 의문점이
없나 살펴보니 의문점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 했다. 살인이 일어난 현장에서 체포는 되었지만
술에 만취상태로 연행되었다고 진술이 되어 있었다.
술이 만취된 여자가 조직원 남자를 살해 했다는 것이 누군가 술 취한 나리에게
살인 누명을 뒤집어씌운 냄새가 나는 것을 이 웅 판사는 감지했다.
현장에 가서 물증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런 물증이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는데 사건 날짜를 확인 하던 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 사건 장소에서 밤늦게 까지 친구와 술자리를 한 기억이 났다.
자동차에 급히 내려가 차문을 열고 블랙박스 을 되감아 재생을 하자 어두운 밤이
보였다. 조직으로 5명이 무차별 폭행을 하고 흉기를 맞고 앞으로 고꾸라진다.
조금 지나 술 취한 여성이 남성에 끌려 비틀거리며 와 흉기에 맞고 쓰러진 옆에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고
남성은 주위를 살핀 후 사라져 버렸다.
블랙박스 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오빠 이 웅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탄사가 나온다.
“ 오 ! 하나님 ! 감사합니다.”
“ 하나님 ! 동생을 누명에서 벗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랙박스에 모든 것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동생 나리의 누명을 벗겨 주기위해
사건 담당 수사관을 만났다. 나리의 진술을 다시 재수사를 지시 하고 조직원 5명을
검거하여 체포 영장을 신청 했다. 범인이 검거되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 했는데 진범 검거에 어려움이 생겼다.
하늘로 솟아 버렸는지 땅으로 꺼져버렸는지 숨어버린 범인 검거에 고심 중이다.
아지트 잠복근무 한 달 만에 범인을 검거 범행자백을 받아내 동생 나리의 누명을 벗게 되었다.
대법원 법정에서 박 나리 공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방청석에는 엄마 고 인숙 역시 자리를 잡고 있다. 뒷자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차림에
아빠 박 현철 모습도 보였다. 교도관 함께 인솔되어 피고석에 자리를 잡는 박 나리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판사를 맞을 준비를 한다.
판사들이 법정에 들어서고 이 웅 판사가 자리를 잡고 앉으며 재판이 시작 됐다.
담당 검사의 발언이 시작 됐다.
“ 피고 박 나리를 마약취급 및 조직원 살인 협의를 적용 했었는데 수사 중에 살인 진범이 검거 됐으며
검거된 범인에게서 살인 자백을 받음으로 피고 박 나리에게 무죄를 선고 해 주시길 판사님께 상고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본 재판 이 웅 판사는 전번 재판에서 선고한 15년 형을 파괴하고 무죄로 확정 판결 한다.”
“ 땅 ! 땅 ! 땅 ! ”
판사 이 웅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피고석 박 나리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방청석에 엄마 고 인숙 역시 눈물을 쏟아 내고 있다. 아빠 박 현철 역시 울고 있다.
오빠 이 웅 판사는 동생 박 나리 앞으로 닥아 서고 있었다.
판사가 나리 앞으로 닥아 와 손을 내밀자 영문을 모르는 나리는 당황 한다.
손을 내밀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동생 나리의 손을 꼭 잡으며
“나리야 ! 오빠 웅이야 ”
“오빠가 동생을 못 알아봐 미안 하구나”
“오빠를 용서해줘 ! 나리야 미안해 !”
“정말 웅이 오빠야 ?”
“오빠 ! 왜 나리만 두고 갔어 ?”
“오빠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이제 왔어 !”
남매가 만나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만들고 있을 때 인숙이 달려온다.
인숙은 나리를 왈칵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인숙은 자기 행복만 생각하고 나리를 방치 했다는 자책감에 나리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나리야 ! 엄마가 잘못 했어 모든 것이 엄마의 잘못으로 생긴 일이야 !”
“ 나리야 ! 엄마가 잘못 했어 ! 용서 해줘 !”
“ 엄마 ! 나리는 엄마를 용서 하고말고 할 것도 없어요.!”
“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는데요 !”
“ 엄마 !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엄마 인숙 오빠 웅이 나리는 얼싸 부둥켜안고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다.
먼발치에서 눈물을 훔치며 고인숙 이웅 박나리 울부짓는 얄궂은 운명 앞에
지난 세월을 떠올려보며 어디론가 살아져 버린다. 박 현철은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인숙과 웅 이 앞에 나설 자신이 없어서 일까?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하게.
나설 때가 아닌 것 같기에 쓸쓸히 퇴장을 하는 것이다.
4월 제주도 서귀포 가시리 유채꽃이 노랗게 물들이고 바람에 흔들고
오름 양지엔 고사리가 고개를 내밀고 아낙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닷가에선 해녀들 틈에 물속에서 솟아오르며 미역과 소라를 쥐고 오르는 인숙
해녀로서 손색이 없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이는 날.
새벽부터 물질로 하루를 시작하는 인숙의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인어와 같다.
몇 년 만에 느끼는 행복일까
제주 전통 파란 돌담집 마당 식탁에 해산물과 들녘에 채소로 만든 음식이
진수성찬이다. 남편 박 현철 아들 이 웅 딸 박 나리 그리고 고 인숙 너무 좋다.
왜 그런지 눈물이 난다. 기뻐서 나는지 서러워서 나는지 인숙은 웃고 있지만
눈물이 자꾸 흐른다.
박 현철 일어나 인숙 앞으로 닥아와 손수건으로 눈물을 딱아 주며 살며시
가슴으로 안아 준다.
인숙은 내가 희생을 하면 여러 명이 행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남편 현철과 딸 나리와 아들 웅이 모두 품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내의 사랑스런 가슴으로 포근한 엄마의 품으로 따뜻하게 품어 주리라.
내 품을 기다리는 가족에게 활짝 열어 줄 것 이다.
" 인숙 씨 ! 고생 많았어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겁니다."
" 당신도 웅이도 나리도 사랑 합니다" 하고 현철이 입을 열었다.
" 엄마 ! 오빠 ! 우리 이젠 헤어지지 말자! 사랑해요 " 나리도 활짝 웃으며 말 한다.
" 아빠 ! 그리고 나리야 ! 사랑합니다. 아들답게 웅이도 한마디 하며 웃었다.
제주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 파란색 돌담 집은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꺼질 줄
모르고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유채꽃 향기가 돌담 집을 휘감고 돌아 행복의 향기를 품어 사랑을 전해준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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